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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anuary 9, 2020

김일엽의 '청춘을 불사르고' 서평


문장 속에 '시'가 숨어 있는 '청춘을 불사르고'를 읽고 나서 블로그 원문 : https://widereading.com/468 김일엽 여승의 인생회고록인 '청춘을 불사르고'는 대부분의 문장이 시적인 표현으로 되어 있다. 누구나 글쓰기를 해보면 상상하게 되는 미려한 문구의 향연을 작가가 직접 보여준다. 수필이지만 목차가 잘 되어 있다. 완전한 연대기는 아니지만 대부분 순차적으로 되어 있다. 글을 쓴 해가 거듭될 수록 이쁘게 치장한 것에서 좀 더 간결하게 변한 것을 볼 수 있다. '수덕사 대웅전'은 삶에 대한 진한 깨달음이 녹아있는데 그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. 상당히 어려운 작품이다. 승려답게 득도한 이의 풍모가 엿보이다. '나의 회상기'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작기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엿볼 수 있다. 상당히 매력적이였다. 박연구의 '바보네 가게'와는 상반되게 내면으로 감추고 싶은 속 마음까지 솔직하게 글에 녹아있다. 작가의 글쏨씨를 엿보면............. - 오도송 - 고인古人의 속임수에 헤매이고 고뇌한 이 예로부터 그 얼마련고. 큰 웃음 한 소리에 설리雪裡에 도화桃花가 만발하여 산과 들이 붉었네. 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득도를 한 것을 유추할 수 있다. 그 기쁨을 '큰 웃음 한소리'로 표현한 것 같다. 어머니의 무덤 22페이지 : 아아. 꽃은 피고 또 져도 봄은 여전히 옛 봄이라 산천과 초목은 의구하건마는 덧없는 인생은 어이 그리 변태가 많은가 하여 회고의 비애는 창자를 끊고자 하나이다. 초반의 대부분의 문장이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. '옛 봄' , '회고의 비애' 등 비유와 의인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문장 하나 하나가 마치 시를 읽는 느낌을 받게 한다. 각 수필 마지막에 작성한 년도가 명시되어 있는데 인생 후반부로 갈 수록 글이 좀 더 깔끔해진다. 읽으며 가장 가슴에 와 닿은 작품과 문구는 '수덕사 대웅전'의 "그러나 존재적 희구의 적은 자유와 평화 그것뿐인것이다."이다. 자유 평화 위 두 단어는 깨달음과 관련된 주제에서 많이 등장한다. 사전적 의미 보다 좀 더 깊은 뜻을 갖고 있는데 삶의 종착지에서 저것을 맛본다면 '잘 살았노라'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. ▶독서 노트 22 페이지 : 어머니의 무덤 - 아아. 꽃은 피고 또 져도 봄은 여전히 옛 봄이라 산천과 초목은 의구하건마는 덧없는 인생은 어이 그리 변태가 많은가 하여 회고의 비애는 창자를 끊고자 하나이다. 33페이지 : 아버님 영전에 - 남의 생명 가운데 자기의 생명이 흐르고, 자기 생명 가운데 남의 생명이 흐른다는 진리를 아버님은 참으로 깨달으셨습니다. 78 페이지 : 일체의 세욕을 단하고 - 글로나 말로나 사랑 없는 결합은 죄악이요, 이해 없는 결혼은 강간이나 다를 게 없다 하는 저희들이 나의 행동을 비난함은 아무리 생각해도 망평에 지나지 못한다. 109 페이지 : 청춘을 불사르고 - 다 버려야 우주화한 인간이 된다- - 버려야 다 얻어지는 것이 원칙인 때문입니다. 다 버리면 나인 인간, 즉 우주 자체화한 인간이 됩니다. 112 페이지 : 서중잡감 - 첫여름에는 손바닥만한 그늘 속에도 발을 들여놓지 못하던 겁쟁이의 더위, 한 가지 나무가 움직이는 바람에도 그만 밀리어버리는 약한 더위를 보았는 지라. #와이드리딩 #다독 #독서후기 #독후감 #서평 #책후기 #도서 #책읽기 #책 #도서 #독서 #북스 #북 #김일엽 #청춘을 불사르고 #산문 #수필 #에세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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